#간호사이직 6

병동을 탈출하면 정말 행복할까? 6부(최종편): 일본을 떠나든 남든, 병동이 유일한 정답인 이유

안녕 하세요 오사카 종합병원 에서 근무중인 현직 간호사O다.지난 1부부터 5부까지, 오사카 현장에서 구르는 40대 간호사의 시선으로 탈임상의 모든 환상을 1엔 단위로 박살 냈다.미용 클리닉의 영업 지옥, 방문 간호의 독박 소송, 로진홈의 정치질, CRC의 엑셀 지옥, 그리고 파견 알바의 커리어 붕괴까지. 병원 밖 세상은 결코 천국이 아니었다. 야간 근무의 피로를 돈으로 맞바꿨을 뿐, 저마다 완전히 다른 형태의 지옥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그래서 나는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어차피 어딜 가나 지옥이고, 내가 이 답답한 일본에 평생 남을지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대체 어디서 버티는 게 정답인가?"오늘은 탈임상 생존 보고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6부. 피 냄새와 소변 냄새가 진동하는 급성기 병..

병동을 탈출하면 정말 행복할까? 오사카 현역간호사의 탈임상 생존 보고서 (5부: 파견 알바, 시급 2,500엔에 미래를 팔다)

안녕 하세요 오사카 종합병워에서 근무중인 현직 간호사 O다.지난 4부에서는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회사원'을 꿈꾸며 CRC(임상연구 코디네이터)로 도망쳤다가, 엑셀 지옥과 제약사/의사 사이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폭로했다."돈이 깎이는 것도 싫고, 엑셀 작업도 싫고, 사람 비위 맞추는 정치질은 더 싫어. 그냥 나 편할 때만 짧게 일하면서 시급 많이 받는 그런 거 없어?"있다. 조직 생활에 완전히 번아웃이 온 간호사들이 마지막으로 손대는 달콤한 독사과. 바로 '파견(派遣) 및 단기 알바(単発バイト)'다. 방문 입욕, 파견 방문 간호, 데이서비스, 요양 시설 등 나갈 곳은 널렸고 시급은 2,000엔에서 2,500엔을 웃돈다.하지만 오사카 현장에서 구르는 40대 간호사의 시선으로 정확히 팩트부터 ..

일본 간호사 탈임상 환상 박살: 병동을 탈출하면 정말 행복할까? (4부: CRC로 도망친 간호사, 엑셀 지옥과 고도의 정치질)

안녕 하세요 오사카 종합병원에서 근무중인 현직 간호사O다지난 3부에서는 체력을 아끼려 요양 시설(로진홈)로 도망쳤다가 연봉 100만 엔과 임상 스킬을 동시에 잃어버리고 개호직과 암투를 벌이는 '무덤'의 실체를 폭로했다."돈이 깎이는 것도 싫고, 기저귀 가는 것도 싫어. 그냥 남들처럼 정장 입고 출근하는 주 5일제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싶어."이런 달콤한 도피처를 찾는 간호사들이 마지막으로 덥석 무는 미끼가 바로 CRC(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임상연구 코디네이터)다. 환자의 배설물 대신 태블릿과 서류를 들고, 의사와 제약회사 사이를 조율하는 엘리트. 하지만 오사카 현장에서 구르는 40대 간호사의 시선으로 팩트부터 깐다. 네가 넥타이를 맨 대가는 '초봉 반토막의 재무적 재..

병동을 탈출하면 정말 행복할까? 오사카현역 간호사의 탈임상 생존 보고서 (3부: 로진홈으로 도망친 간호사, 연봉 100만 엔이 증발하다)

안녕 하세요 오사카 종합병원 에서 근무 중인 현직 간호사 O다.지난 2부에서는 선배의 간섭이 없다는 명목하에 밀실에서의 의료 소송과 수면을 파괴하는 온콜(On-call) 대기를 혼자 뒤집어써야 하는 '방문 간호'의 잔혹한 현실을 폭로했다.자전거로 빗속을 뚫어야 하는 방문 간호의 물리적 고통에 질린 간호사들이 마지막으로 두드리는 문이 바로 '노인 요양 시설(老人ホーム, 로진홈)'이다. 특별양호노인홈(특요), 유료노인홈, 노인보건시설(로우켄) 등 형태는 다양하지만 본질은 같다.초고령화 일본에서 일자리는 발에 채일 만큼 널려 있고, 야간 근무도 거의 없으며, 바이탈 체크와 내복약만 입에 넣어주면 끝난다는 환상의 직장.하지만 오사카 현장에서 구르는 40대 간호사의 시선으로 정확히 팩트부터 깐다. 네가 체력을 아..

병동을 탈출하면 정말 행복할까? 오사카 현역 간호사의 탈임상 생존 보고서 (2부: 방문 간호, 모든 의료 소송을 혼자 뒤집어쓰다)

안녕 하세요 오사카 종합병원 에서 근무 중인 현역 간호사 O다.지난 1부에서는 예쁜 유니폼과 정시 퇴근이라는 환상 뒤에 숨겨진 '미용 클리닉'의 잔혹한 세일즈(영업) 지옥과 수명(나이 제한)을 폭로했다.영업 압박에 소질이 없음을 깨달은 간호사들은 곧바로 다른 탈출구를 찾는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바로 '방문 간호(訪問看護)'다. 다카쓰키 적십자병원 같은 대형 급성기 병원의 빡빡한 호렌소(보고/연락/상담) 시스템과 츠보네(고인물 선배)들의 숨 막히는 감시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타고 내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진정한 의미의 독립.하지만 오사카 현장에서 구르는 40대 간호사의 시선으로 정확히 까발린다. 병동에 선배가 없다는 건, 네가 사고를 쳤을 때 방패막이가 되어줄 사람도 없다는 뜻이다...

병동을 탈출하면 정말 행복할까? 오사카 현역 간호사의 탈임상 생존 보고서 (1부: 미용 클리닉의 함정)

[프롤로그] 병동을 그만두고 싶었다안녕 하세요 오사카 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현역 간호사O다 새벽 3시, 코를 찌르는 소변 냄새와 피 냄새.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심전도 모니터 알람 소리. 밤을 꼬박 새우며 야간 근무(야킨)를 돌고 나면 수명이 깎여나가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진다.여기에 츠보네(고인물 선배)의 밑도 끝도 없는 태움, 말귀 못 알아듣는 신규 간호사 뒷수습, 까다로운 환자 보호자 응대, 그리고 바늘 한 번 잘못 찔렀다간 밤새 써야 하는 인시던트(사고) 보고서까지.일본 병동에서 구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이런 단어를 친다."간호사 병원 외 취업", "야간 없는 간호사 구인""병원만 나오면 행복해질 것 같은데?"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수년 동안 오사카 현장에서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