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병동을 그만두고 싶었다안녕 하세요 오사카 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현역 간호사O다 새벽 3시, 코를 찌르는 소변 냄새와 피 냄새.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심전도 모니터 알람 소리. 밤을 꼬박 새우며 야간 근무(야킨)를 돌고 나면 수명이 깎여나가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진다.여기에 츠보네(고인물 선배)의 밑도 끝도 없는 태움, 말귀 못 알아듣는 신규 간호사 뒷수습, 까다로운 환자 보호자 응대, 그리고 바늘 한 번 잘못 찔렀다간 밤새 써야 하는 인시던트(사고) 보고서까지.일본 병동에서 구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이런 단어를 친다."간호사 병원 외 취업", "야간 없는 간호사 구인""병원만 나오면 행복해질 것 같은데?"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수년 동안 오사카 현장에서 수많은..